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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실무

TOPIC 21. 스프레드(spread)

storycustoms 2021. 11. 8. 16:55

 

가격제시자인 은행은 앞선 환율표를 통하여 전신환매매율 중 매입환율을 1145.20원으로, 매도환율을 1,167.80원으로 환율을 TWO-WAY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은행이 전신환으로 송금 받은 미화 1달러를 1,145.20원에 매입(BID RATE) 할 의사가 있고, 전신환으로 송금 할 미화 1달러는 1,167.80원에 매도(OFFER RATE)할 의사가 있음을 나타낸다.

 

가격제시자(시장조성자)가 TWO WAY방식으로 제시한 환율에서 매도율과 매입율의 차이가 스프레드(SPREAD)이며, 이는 가격제시자의 거래이익으로 항상 양의 값을 갖는다. 이는 매도율이 매입율보다 항상 높게 고시된다는 의미로서,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다. 스프레드가 ‘음(-)’의 값인 경우는 은행이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낮은 가격으로 매도하는 거래를 한다는 의미로 은행은 외환거래를 통하여 손해를 보는 거래구조가 된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외환거래에 관한 환율이 매입율과 매도율의 구분 없이 1,145.20-1,167.80으로 표시되어 있을 때, 높은 환율이 매도율로 이해 할 수 있다.

 

예컨대, 은행이 대 고객거래에 적용할 전신환매매율을 중 (BID)1,145.20원 - (OFFER)1,167.80원으로 고시한 상황에서, 이 은행이 수출기업으로부터 미화 1달러를 매입한 동시에 다른 수입기업에 미화 1달러를 매도하였다면, 두 외환거래를 이행한 은행의 거래이익은 이익은 얼마가 될 것인가? 당연히 미화 1달러를 1,145.20에 매입하여 1,167.80으로 되팔았기 때문에 이익은 두 환율의 차이인 22.6원의 거래차익을 실현한다. 스프레드(SPREAD)로 명칭하는 매도율(OFFER)과 매입율(BID)율의 차이는 가격제시자의 거래이익이 된다.

 

은행은 대 고객거래에 적용할 매입률과 매도율을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가? 매매기준율은 은행 간 시장에서 형성된 가중평균환율로서 대고객시장에 적용될 환율의 기준이 된다. 즉 도매시장에서 형성된 환율이 매매기준율이라면, 통상 은행은 매매기준율에서 일정금액을 빼거나 더하여 고객과의 거래환율을 산정한다. 은행 간 거래환율(도매가격)에서 은행의 거래이익을 고려하여 대 고객 환율인 소매가격이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앞 선 환율표에서 대고객 환율 결정의 근거가 되는 매매기준율(1,156.50원)을 함께 고시하였다. 매매기준율에서 11.3원을 더한 율이 대고객 거래에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이 되고, 매매기준율에서 11.3원 뺀 율이 전신환매입율이 된다. 이 은행의 전신환매매율의 스프레드는 22.6원이 된다.

 

스프레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먼저, 스프레드(SPREAD)는 가격제시자 마다 다를 수 있다. 아래의 표는 특정한 동일 시점의 국내의 두 은행이 제시한 환율표를 정리한 자료이다. 두 은행이 고시한 환율표에서 스프레드는 다르게 형성되어 있다. 현찰거래에서는 A은행이 스프레드가 낮고, 전신환 거래에서는 B은행이 낮다. 고객 입장에서 어떤 은행과 외환거래를 하는 것이 유리한지를 스프레드만 가지고 판단할 때, 전신환의 외환거래는 A은행, 현찰에 대한 외환거래는 B은행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스프레드만 가지고 개별 외환거래의 유불리를 판단하기 보다는 고객이 달러를 매도할 때, 매입율을 높게 제시하는 은행(비싸게 사주는 은행)과의 거래가 그 고객에겐 유리할 것이고, 고객이 달러를 매입할 때는 매도율을 낮게 제시하는 은행(싸게 파는 은행)과의 거래가 유리할 것 이다.

 

 

스프레드는 위와 같이 거래은행 간 차이만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위의 환율표에서 확인 할 수 있듯이, 전신환매매율과 현찰매매율 간 스프레드도 차이가 있다. 스프레드는 고객과의 거래관계, 거래규모, 거래빈도, 거래대상통화의 유통성 등 은행이 외환거래를 통하여 부담 할 환 변동위험, 시장상황, 거래비용 등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르게 형성된다. 또한 은행이 거래대상 기업의 신용이나 거래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우대환율을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다. 결국, 스프레드는 고정된 값이 아닌 변동하는 값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