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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실무

TOPIC 19. 재정된 매매기준율(재정환율)

storycustoms 2021. 11. 8. 16:38

 

 

 

우리나라의 시중은행이 외환중개회사를 통하여 직접거래 할 수 있는 통화는 미국 달러화와 중국 위안화이다.

 

 미국 달러화 및 중국 위안화를 제외한 기타의 통화는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에서 해당 통화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따라 형성된 시장환율은 파악할 수 없다. 즉, 미국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 이외의 통화의 거래에 적용되는 환율은 국내 외환시장에서 실제 거래에 따라 형성된 시장환율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은행은 고객에게 일본엔화, 유로존의 유로 등 미국이나 중국이외의 국가의 통화에 대한 환율에 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들 통화에 대한 환율도 고시되며, 고시된 환율로 이들 통화가 거래되기도 한다. 이들 환율은 어떻게 결정 되는 것인가?

 

 

 

대부분의 외환거래는 미국 달러화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므로, 달러화 이외의 다른 통화들 간의 거래는 달러화를 매개로 이뤄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외환거래의 결과로 자국통화와 달러화가 아닌 기타국가의 통화 간 환율은 간접적으로 계산된다. 

 

우리나라 아닌 다른 국가의 외환시장에서도 해당 국가의 통화와 미국 달러화 가 거래(교환)된다. 따라서, 해당 국가의 외환시장에서도 그 국가의 통화와 미국 달러화 간의 교환비율(환율)은 형성되고 고시 될 것이므로, 미 달러화와 그 국가의 통화 간 형성된 환율과 미 달러화에 대한 우리나라 원화의 환율을 달러를 매개로 비교하면, 해당 국가의 통화와 우리나라의 원화의 교환비율이 간접적으로 산출될 수 있다.

 

한 국가 안에서 특정통화에 대한 직접거래되는 외환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경우, 통화의 수급에 따른 시장환율은 직접 파악하기 어렵다. 이 점에서 재정환율은 달러를 매개로 간접적으로 산출된 환율로서,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나 중국 위안화 이외의 통화에 대한 환율에 정보가 매매기준율처럼 제공될 필요가 있다.

 

결국, 최근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미화와 위안화 이외의 통화와 미화와의 매매율과 우리나라의 매매기준율을 달러를 매개로 재정한 환율이 재정된 매매기준율이 된다.

 

이 환율은 기타국가의 통화와 미국달러화 간 형성된 시장환율을 매개로 계산된다는 점에서 직접거래에서 형성된 환율과 차이가 있다.

 

 

 

 

국내시장에 일본 엔화의 직거래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국내에서 직접 일본엔화를 매입할 수 없다면 국제적 외환시장을 통하여 일본엔화를 매입할 수 있다.

 

예컨대, 우리나라에 일본엔화와 원화 간 직거래를 할 수 있는 외환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일본 엔화를 직접 매입 할 수 없고, 일본 외환시장은 미국 달러와 일본엔화에 대한 외환시장이 형성되어 있다고 할 때, 일본엔화가 필요한 우리나라의 거래자가 일본의 외환시장에 참가할 수 있다면 일본 외환시장을 통하여 일본엔화를 매입할 수 있다.

 

이 거래자가 일본외환시장을 통하여 일본엔화를 취득하는 방법은 먼저, 거래자가 보유한 원화를 우리나라에 형성된 외환시장에서 미 달러화로 환전하고, 일본 외환시장에서 보유한 미 달러화로 엔화로 환전하면 엔화를 취득할 수 있다.

 

이 때, 원화와 일본엔화 간 환율은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까? 거래자가 최종적으로 엔화와 엔화를 취득하기 위하여 지출한 원화금액의 상대적 비율로서 원화와 일본엔화 간 환율을 산출할 수 있다. 그러나, 위 거래는 원화와 엔화가 직 교환 된 것이 아니고, 달러를 매개로 교환되었기 때문에 원화와 일본엔화 간 환율 또한 미국 달러화를 매개로 산출할 수 있다.

 

주요 국제 금융시장에서 미화 1달러가 일본화 100엔으로 거래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외환시장에서 미화 1달러가 원화 1,100원에 거래된다면,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환율은 달러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산출할 수 있다. 원화 1,100원을 보유하고 있는 은행은 우리나라에서 미화 1달러를 조달하고 국제외환시장을 통하여 조달한 미화 1달러로 엔화 100엔을 매입할 수 있다.

 

달러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엔화를 조달할 때 적용될 환율을 재정환율이 된다. 우리나라 외국환거래법 관련규정은 "재정된 매매기준율"을 「최근 주요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미화와 위안화 이외의 통화와 미화와의 매매 중간율을 미화 매매기준율로 재정한 율」 로 정의하고 있다. 결국, 국내에서 직거래가 이뤄지는 외국통화는 미국 달러화와 중국의 위안화 이므로, 그 외 국가의 기타 다른 통화의 환율은 국제시장에서 형성 된 미국 달러-일본 엔 환율, 미국 달러- 유로존의 유로화 등의 환율과 우리나라에서 형성된 미국 달러화와 원화의 환율을 미국 달러화를 매개로 간접적으로 산출된 환율이다.

 

결국, 일본엔화에 대한 원화표시 환율은 우리나라 원화와 미국달러 간 환율과 환율을 산출할 상대국의 통화와 미국 달러 등 유력한 제3국의 통화 사이의 환율에 형성된 교차환율을 달러를 매개로 하여 간접적으로 계산될 수 있고, 이렇게 계산된 일본엔화와 원화 간 환율을 재정환율(arbitraged rate)이라고 한다.

 

재정환율은 국내 은행 간 외환시장에서 직접 거래되지 않는 통화의 원화 환율을 계산할 때, 원/달러환율과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된 엔/달러환율 또는 달러/유로환율을 달러를 매개로 계산한 환율로서, 우리나라에서 원화의 미국 달러환율과 중국의 위안화의 환율은 은행 간 시장의 해당 통화의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유로화, 엔화, 파운드화 등 미국 달러화 이외의 기타통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기타통화와 미국 달러화 간 환율을 재정(裁定)하여 간접적으로 산출된다. 이 처럼 재정환율을 사용하는 이유는 세계적으로 각국 외환시장에서의 거래가 대부분 미 달러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기타 통화 간 외환시장은 발달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서울외국환중개회사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결정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금융시장에서 형성되는 크로스레이트를 매개로 하여 41개 통화에 대한 재정환율을 매일 고시하고 있다.

 

교차환율로 계산 한 100엔/원(100엔당 원화가격)과 유로/원(유로 당 원화가격) 환율은 얼마인가?
 
‣ 국내시장의 달러/원 환율(달러당 원화가격)은 KRW 1,200
‣ 국제시장의 유로/달러 환율(유로당 달러가격)은 USD 1.2000 

 

■ 미화 1달러는 원화 1,200원으로 국내에서 매입할 수 있으며, 국제시장에서 미화 1달러로 일본엔화 80원을 매입(미화 1달러를 매도)할 수 있다. 이 경우 달러를 매개로 원화와 엔화의 교환비율은 원화 1,200원으로 일본엔화 80엔을 매입할 수 있는 상황이고, 일본 엔화 100엔을 기준으로 교환비율을 조정하면 KRW 1,500/JPY 100라는 환율을 얻을 수 있다.

 

■ 국제시장에서 유로화에 대한 환율은 미국식표시법으로 표시되어 있다. 즉, 환율은 미국입장에서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되어 있어, 제시된 유로/달러(기준/표시)환율에서 기준통화가 유로화이며, 표시통화가 미 달러화라는 점은 좀 더 계산을 복잡하게 하는 요소가 있다. 그러나, 달러화를 매개로 원화와 유로화 간 산출하는 재정환율 산출과정에 큰 차이는 없다.

 

즉, 우리나라에서 1200원으로 미화 1달러를 매입할 수 있지만, 매입한 1달러로는 국제시장서 유로존의 1 유로를 매입할 수 없다. 즉 1유로는 미화 1.2달러에 거래되므로, 우리나라의 거래자가 국제시장에서 1유로를 매입하려면, 미화 1달러가 아닌 미화 1.2달러를 매입하여야 하므로, 1.2달러에 상당하는 원화금액이 1 유로의 원화가격이 된다. 따라서, 1,440원이 유로화의 원화가격이다. 즉 유로/원(기준/표시) 환율은 1440원이 된다.

 

■ 교차환율을 계산할 때, 위와 같이 국내에서의 달러매입,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매도라는 메커니즘을 통하여 재정(교차)환율을 계산할 수 있다. 이는 각 각의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축을 설정하여 환율을 표시하면, 보다 시각적으로 위와 같은 거래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일본 100엔의 대한민국 원화 가격을 크로스환율 계산을 통하여 계산할 때,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축에 각각의 환율표시하면 위의 그림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즉, 국내에서 미화 1달러의 가격은 1200원이고, 국제시장에서 미화 1달러에 상당하는 일본 엔화는 80엔이다. 통화의 상대가치 축에 나타낸 환율의 의미를 살펴볼 때, 원화 1200원과 미국 1달러, 일본 80엔의 상대가치가 동일하다는 의미가 되며, 결국, 제시된 상황은 일본 100엔의 대한민국 원화 가격은 일본 엔화 100엔에 상응하는 원화의 상대가치는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문제가 된다.이는 간단한 비례식을 통하여 계산될 수 있다.

 

■ 유로 존의 1 유로 1원화가격도 각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 축에 표시된 환율을 나타내어 계산할 수 있다.

 

 

 

미화 1달러는 우리나라 국내시장에서 1200원에 거래되고, 국제외환시장에서 1 유로는 미화 1.2달러에 거래된다. 이를 각 통화의 상대적인 가치를 비교할 수 있는 축 에 나타내면, 아래와 같다.

 

 

 

상대가치 축에서 1 유로화의 미화로 표시한 가치는 미화 1.2달러 이므로, 1.2달러에 상응하는 원화가치가 1유로에 상응하는 원화가치가 된다. 계산하면, 1,440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