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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실무

TOPIC 15. 환율의 표시방법 : 직접표시방법과 간접표시방법

storycustoms 2021. 11. 5. 12:20

 

 

환율은 어느 국가 통화를 기준으로 계산하는지에 따라 동일한 의미를 갖지만 두 개의 다른 비율로 표현 될 수 있다고 하였다. 즉, 자국통화와 타국통화의 교환비율을 나타냄에 있어서, 환율은 자국통화를 기준으로 하여 타국통화로 표시하는 방법과 타국통화를 기준으로 하여 자국통화로 표시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표현될 수 있다. 이 때, 타국통화를 기준으로 자국통화로 표시한 환율을 직접표시방법(Direct Quotation)으로 표현된 환율이라고 하며, 반대로 자국통화를 기준으로 타국통화로 표시한 환율을 간접표시방법(Indirect Quotation)으로 표현된 환율이라고 한다.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외국통화 한 단위당 자국통화의 양으로 표시된 환율로서 외국통화 1단위에 상응하는 자국통화의 양, 즉 자국 내에서 거래되는 외국통화에 대한 자국통화의 가격을 표현한다. 반면에 간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자국통화 한 단위당 타국통화의 양으로, 자국통화 1단위에 상응하는 외국통화의 양을 표현한다. 간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외국통화의 가격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방식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환율은 「미화 1 달러 당 1,150원, 1,150원/USD, USD/KRW =1150원(기준통화/표시통화)」과 같은 형식으로 고시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이 형식의 환율은 ‘타국통화인 미국 달러화가 기준통화’로, ‘자국통화인 대한민국 원화를 표시통화’로 표현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이며, 미국 달러화의 원화가격을 나타낸다. 즉, 우리나라의 외환시장에서 미화1달러가 원화1,150원에 가치를 갖고 교환된다는 의미가 된다.

 

환율이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될 때, 외국통화의 가치가 자국통화단위로 표현된다. 이는 상품에 매겨진 가격과 유사하여 타국통화에 대한 자국통화로 표현된 상대적 가치를 비교적 쉽게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직접표시법으로 환율을 고시하고 있으나 영국, 유로지역,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서는 간접표시법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통화 간의 교환이 일어나는 장소에 따라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즉, 직접표시방법이나 간접표시방법의 환율은 자국통화와 타국통화라는 용어로 표현 기술되기 때문에 ‘자국통화’라는 개념역시 상대적이다. 즉, 우리나라에서 외국통화에 대한 환율을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한다고 할 때, 미국 달러화에 대한 환율은 미국 달러화를 기준하여 그에 상응하는 원화금액으로 표시된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미국 입장에서도 직접표시법으로 표시된 환율인가? 우리나라 입장에서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기준통화가 타국통화인 미국 달러화이고, 표시통화가 자국통화인 원화이지만, 미국입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자국통화이고 원화는 타국통화가 된다. 우리나라입장에서 직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은 미국입장에서 간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이 된다.

 

직접 또는 간접표시방법에 따른 환율표현은 기준통화 및 표시통화를 자국 및 타국통화라는 기준에 따라 구분한다. 자국통화 및 타국통화에 대한 판단은 해당 환율이 적용되는 국가에 따라 상대적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어떤 환율이 직접표시방법 또는 간접표시방법으로 표현되었는지를 판단하려면, 어떤 국가입장에서 판단하여야 하는지도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직접 또는 간접표시방법으로 표시된 환율구분에 따를 때 「미화 1 달러 당 1,150원」와 같이 표시된 환율은 직접표시·간접표시 환율인지를 당장 확인 할 수 없고 어떤 국가입장에서 환율이 표현되었는지를 함께 살펴야 비로소 확인이 가능하다.